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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동물 거래 종 41%, 인간과 병원체 공유... "팬데믹 위험 커진다"
야생동물 거래 기간이 길어질수록 인간에게 전염될 가능성이 있는 병원체의 수가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번 연구는 감염병 발생의 원인을 자연 생태계 내부에서만 찾으려던 기존 관점에서 벗어나, 인간의 상업적 야생동물 거래 활동이 미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의 잠재적 원인이 될 수 있음을 수치화해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의를 지닌다.
연구진은 지난 40년(1980~2019년)간의 국제 야생동물 거래 데이터를 바탕으로 감염병 전파 위험도를 분석했다. 멸종위기종국제거래협약(cites)에 등록된 포유류 583종을 대상으로 시간 경과에 따른 감염병 발생 양상을 추적하는 한편, 전 세계 포유류 2,079종을 상업적 거래 여부에 따라 분류하여 인간과의 병원체(바이러스·세균·기생충 등) 공유 빈도를 비교하는 대규모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 결과, 상업적으로 거래되는 포유류의 약 41%가 인간과 하나 이상의 병원체를 공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상업적으로 거래되지 않는 야생 포유류의 병원체 공유 비율(6.4%)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또한, 글로벌 시장에서 거래된 기간이 10년 누적될 때마다 인간에게 전염될 수 있는 병원체가 평균 1개씩 추가로 발생하는 경향을 보였다. 특히 살아있는 상태로 거래되거나 불법으로 유통되는 동물일 경우, 인수공통감염병(동물과 사람 간에 전파되는 질병)의 숙주가 될 확률이 더 높은 것으로 파악되었다.
이러한 결과는 야생동물 무역에 따른 인간과 동물의 밀접한 접촉이 인수공통감염병 전파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포획, 번식, 보관, 운송, 판매로 이어지는 일련의 유통 과정이 교차 감염의 기회를 제공할 여지가 크기 때문이다. 즉, 합법과 불법을 막론하고 야생동물 무역망 자체가 질병의 매개 경로가 되어 인류 보건을 위협할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연구의 제1저자인 제롬 m. w. 지페(jérôme m. w. gippet) 연구원은 "종 간 병원체 전파는 인간이 야생동물을 다양하게 이용하는 과정에서 파생되는 결과"라며, "미래의 팬데믹 예방을 위해 생물학적 감시 체계를 강화하고, 야생동물 거래 규제 항목에 감염병 위험 요소를 통합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번 연구 결과(wildlife trade drives animal-to-human pathogen transmission over 40 years: 야생동물 거래가 40년 동안 동물-인간 간 병원체 전파를 주도한다)는 2026년 4월 국제학술지 '사이언스(science)'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