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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 못 드는 밤에"... 숙면 돕는 '레몬밤 차' 효과적으로 마시는 법
불안감, 스트레스로 인한 불면 때문에 고민이라면, 꿀풀과 식물인 레몬밤(melissa officinalis) 잎을 우려낸 차 한 잔은 어떨까? 레몬밤 차는 카페인이 없어 잠들기 전에도 부담이 없고, 상큼한 향은 지친 심신을 부드럽게 어루만져 준다. 실제로 국제 영양학술지 '뉴트리언츠(nutrients)'에 실린 한 연구에서는 잠들기 전 마시는 따뜻한 레몬밤 차 한 잔이 하루의 피로와 스트레스를 완화하고, 깊은 잠을 유도한다고 밝혔다.
불면증에 시달리는 현대인을 위해, 레몬밤 차가 어떻게 숙면에 도움을 주는 지 알아보고 건강한 음용 방법을 소개한다.
흥분 가라앉히는 신경전달물질 '가바' 농도 높여 스트레스 완화
레몬밤은 오랜 세월 동안 마음을 진정시키고 편안한 잠을 돕는 허브로 사랑받아 왔다. 최근 과학적 연구들도 이러한 효과에 힘을 싣고 있다. 레몬밤의 핵심 성분인 로즈마린산(rosmarinic acid)은 뇌에서 신경의 흥분을 가라앉히는 신경전달물질, 가바(gaba)의 농도를 높이는 데 기여한다. 이는 가바를 분해하는 효소의 활동을 억제하기 때문으로, 덕분에 신경의 과도한 각성이 차단되고 몸과 마음은 자연스럽게 안정감을 찾게 된다.
클리블랜드 클리닉의 건강 정보 블로그 '헬스 에센셜(health essentials)'에 레몬밤의 효능에 대해 기고한 내과 전문의 만자리 도우 박사(dr. manjaree daw, md)는 "가벼운 불안 증세가 있거나 스트레스가 많은 상황에 대처해야 할 때 레몬밤이 어느 정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레몬밤은 심신을 안정시켜 불안감을 덜어주고, 편안한 잠자리를 이끌어 숙면을 돕는다.
레몬밤 추출물이 숙면 효율 높여… 수면 중 깨는 횟수도 감소
국제 영양학술지 '뉴트리언츠(nutrients)'에 발표된 '레몬밤의 심리적 웰빙에 대한 임상 효능과 내약성 연구'에 따르면, 레몬밤 추출물이 잠드는 데 걸리는 시간을 줄여주고, 밤중에 깨는 횟수를 감소시켜 수면 효율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일주일간 레몬밤 차를 마신 경험을 건강·의료 매체 '더 헬시(the healthy)'에 기고한 가정의학과 전문의 패트리시아 바라칼로 박사(dr. patricia varacallo, do)는 "잠자리에 들기 전 한결 마음이 편안해졌고, 평소처럼 할 일이 머릿속을 맴돌지 않아 더 빨리 잠들 수 있었다"며 레몬밤 차의 숙면 효과를 전하기도 했다.
천연 소화제 레몬밤 차, 더 건강하게 즐기는 법
레몬밤 차는 특히 식후에 마시면 좋다. 레몬밤에 든 로즈마린산 성분이 위장 평활근을 진정시켜 가스 배출을 원활하게 하고 복부의 긴장감을 해소하기 때문이다. 덕분에 식사 후 흔히 겪는 복부 팽만감이나 경련 같은 증상을 완화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따라서 저녁 식사 후 마시는 레몬밤 차는 속을 편안하게 다스려 숙면을 도울 수 있다.
레몬밤 차를 더 건강하고 다채롭게 즐기고 싶다면, 패트리시아 바라칼로 박사의 방법을 따라도 좋다. 그는 "티백에서 나올 수 있는 미세 플라스틱을 피하기 위해 레몬밤 찻잎을 직접 우리고, 취향에 따라 생꿀이나 신선한 레몬즙을 더하면 풍미가 한층 살아난다"고 제안했다.
갑상선 질환자·임산부는 섭취 전 의사와 상담해야
레몬밤 차는 대부분의 사람에게 안전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몇 가지 주의할 점이 있다.
첫째, 지나치게 많이 마시면 속쓰림이나 메스꺼움을 유발할 수 있어 적정량을 지켜야 한다. 미국 클리블랜드 클리닉(cleveland clinic)에서는 하루 1~2잔을 적정 섭취량으로 권고한다.
둘째, 진정제나 갑상선 약을 복용 중이라면 약효에 영향을 받을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레몬밤은 갑상선 호르몬 생성을 억제할 수 있으므로, 갑상선 기능 저하증 환자는 전문의와 상의 없이 섭취하는 것을 삼가야 한다.
마지막으로, 술이나 다른 진정 효과가 있는 허브와 함께 마시는 경우에도 주의력이 떨어질 수 있다. 따라서 임산부나 수유부, 만성 질환을 앓고 있다면 새로운 허브차를 마시기 전에 반드시 주치의와 먼저 상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