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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 비염 방치하면 "턱·중안부가 길어진다"...적절한 치료법은?
가수 강남이 최근 mbc <구해줘! 홈즈>에 출연해 만성 비염으로 인한 얼굴형 변화를 고백했다. 비염은 콧물, 코막힘, 재채기 등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는 염증성 질환이다. 발생 후 방치하면 만성화돼 삶의 질이 저하될 수 있다.
특히 만성 비염으로 인한 코막힘 상태가 장시간 지속되면 구강호흡이 습관화된다. 이는 턱과 중안부가 길어지는 얼굴형 변화를 일으킬 수 있어 증상이 있다면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이에 만성 비염의 원인은 무엇이며, 주요 증상과 함께 치료법, 예방법을 종합적으로 살펴본다.
환절기마다 반복되는 비염, 방치하면 '만성'으로 이어져
비염은 비강을 덮고 있는 점막의 염증성 질환으로, 특히 일교차가 큰 환절기나 공기가 차고 건조한 계절에 자주 발생한다. 찬 공기와 낮은 습도가 호흡기 점막의 수분을 빼앗아 점막을 건조하게 만든다. 건조해진 점막은 손상되기 쉬워 외부의 바이러스나 세균이 침투하기 용이한 환경을 형성해 염증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
비염은 적절히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만성 비염으로 악화된다. 만성 비염은 원인에 따라 감염성과 비감염성으로 나뉜다. 감염성 비염은 주로 세균에 의해 발생한다. 급성 비염(감기)이 완전히 치료되지 않아 반복적으로 발생하거나, 부비동염이나 반복적인 편도선 염증 등으로 비염이 오래 지속되면 만성 감염성 비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 비감염성 비염은 알레르기 비염, 비강 구조의 해부학적 이상, 자율신경계 불균형 등에 의해 발생한다.
코막힘으로 인한 구강호흡…"얼굴형 변화와 호흡기 감염 유발"
비염의 주요 증상은 콧물, 코막힘, 기침, 재채기 등이다. 코막힘은 주로 좌우 교대로 나타나지만, 심한 경우 양쪽 코가 모두 막혀 코로 숨을 쉬기 어려워져 구강호흡을 하게 된다.
구강호흡이 습관화되면 얼굴형이 변화할 수 있다. 이비인후과 전문의 권오진 원장(핑이비인후과의원)은 지난 하이닥과의 인터뷰를 통해 "구강호흡을 하게 되면 혀로 치아를 누르게 되어 지속적으로 긴장과 압력이 가해진다"며 "그 결과 아래턱은 커지면서 뒤로 들어가고, 위턱은 작아지면서 앞니가 앞쪽으로 돌출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코안의 코털, 점막, 점액은 외부의 이물질이나 바이러스 같은 유해 물질을 걸러주는 역할을 한다. 입으로 호흡하면 이러한 유해 물질이 몸속으로 바로 들어오게 되어 천식, 폐렴 등 호흡기 감염을 유발한다. 더불어 비염은 누낭염, 결막염, 중이염, 인후두염 등의 합병증을 초래할 수 있다.
만성 비염 예방…"일상 속 청결·면역력 관리 중요"
비염은 원인에 따라 회피요법, 약물요법, 면역치료, 수술적 치료 등 다양한 방법으로 치료할 수 있다. 알레르기성 비염의 경우, 원인 항원을 피하는 회피요법과 알레르기 반응을 줄여주는 면역 요법을 시행한다. 약물 요법으로는 경구 항히스타민제, 스테로이드 스프레이 등이 주로 사용된다.
비염이 장기간 지속되면 점막이 반복적으로 부었다가 가라앉는 과정을 거치면서 두꺼워지며 만성 비후성 비염으로 발전할 수 있다. 권오진 원장은 "이 경우 약물로는 개선이 어려우며, 점막 내 분비샘의 수를 줄여 콧물 증상을 호전시키는 수술을 시행한다"며 "이에 따라 원인 물질이 닿는 코 점막의 면적 자체를 줄여 재채기와 가려움증 증상도 호전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비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손을 깨끗이 씻고, 실내에 축적된 먼지, 이산화탄소, 유해 물질을 방출하기 위해 하루 3번 정도 환기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건조한 공기는 코점막을 마르게 해 비염 증상을 심화시키므로 습도는 50% 정도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 이와 함께 일상 속 스트레스, 음주, 흡연, 과식, 수면 부족 등에 주의하며 면역력 관리에 힘써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