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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발 탓? 과체중 탓?...족저근막염의 원인과 증상 [인터뷰]
족저근막염은 발뒤꿈치에서 발가락까지 이어지는 족저근막에 반복적인 스트레스가 가해지면서 발생하는 염증성 질환이다. 평소 발 구조, 체중, 운동 습관, 신발 착용 습관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아침에 첫발을 디딜 때나 장시간 쉬었다가 다시 움직일 때 찌릿한 통증이 나타나는 것이 전형적이다.
정형외과 전문의 최홍준 원장(서울건우정형외과의원)은 "족저근막염은 매우 흔하면서 재발이 잦고, 방치하면 치료 기간이 길어질 수 있어 초기 대응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최 원장에게 족저근막염의 원인과 증상, 진단, 치료법까지 자세히 물어봤다.
q. 족저근막염이란 어떤 질환인가요?
족저근막이란 발뒤꿈치에서 발가락 쪽으로 이어지는 강한 섬유 조직으로, 체중을 버티고 분산시키며 충격을 흡수하는 역할을 합니다. 그런데 과도한 스트레스가 반복적으로 발에 가해지면 족저근막에 미세한 파열이 생기고, 이로 인해 염증이 발생하고 통증이 생기게 됩니다. 이러한 족저근막의 염증을 족저근막염이라고 합니다.
q. 주로 어떤 원인으로 발생하나요?
족저근막염의 원인은 과사용, 발 구조 이상, 부적절한 신발, 체중, 나이, 직업 등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과사용은 운동량을 갑자기 늘리거나 고강도 운동을 지속할 때 발뒤꿈치에 스트레스가 집중되어 염증이 생기는 경우를 말합니다. 발 구조 이상은 아치 변형을 의미하며, 평발처럼 아치가 낮거나 반대로 아치가 높으면 발바닥에 가해지는 하중이 달라져 족저근막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부적절한 신발도 영향을 줍니다. 신발은 발뒤꿈치를 안정적으로 잡고 체중을 효과적으로 분산시켜야 합니다. 그러나 쿠션감이 부족하거나 밑창이 얇은 플랫 슈즈, 안정감이 떨어지는 슬리퍼를 장기간 착용하면 족저근막염이 생길 수 있습니다.
체중과 나이 역시 관련이 있습니다. 비만 또는 갑작스러운 체중 증가는 발바닥에 가해지는 힘을 높여 위험 요인이 되며, 나이가 들면서 족저근막의 신축성이 떨어지고 발뒤꿈치 바닥의 지방층이 얇아져 통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두 가지 요인이 동시에 작용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직업도 영향을 줄 수 있는데요. 장시간 서 있어야 하는 교사, 미용사, 딱딱한 작업화를 신고 움직이는 직업군에서 족저근막염이 흔히 발생합니다.
q. 일반적인 발 통증과 족저근막염의 차이는 무엇인가요?
보통 과한 운동이나 활동으로 발바닥에 통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일반적인 발 통증은 근육과 힘줄을 과도하게 사용해서 나타나는 증상으로, 통증 위치가 일정하지 않고 발 앞쪽, 중앙, 뒤꿈치 등 불규칙하게 발생합니다. 대부분 1~2일 충분히 휴식을 취하면 호전되는 일시적인 통증인 경우가 많습니다.
반면 족저근막염은 족저근막에 스트레스가 축적돼 미세 파열이 생기고, 여기에 염증 반응이 생겨서 나타나는 통증입니다. 주로 발뒤꿈치 안쪽에서 통증이 발생하며, 아침 첫발을 디딜 때나 쉬다 다시 움직일 때 전형적인 통증이 나타납니다. 일시적인 발 통증과 달리 하루 이틀 쉬는 것으로 호전되지 않고, 수주에서 수개월 동안 통증이 지속될 수 있어 치료가 필요합니다.
q. 족저근막염인지 아닌지 스스로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족저근막염의 전형적인 증상을 숙지하면 자가 진단에 도움이 됩니다.
첫째, 아침에 일어나 첫발을 디딜 때 뒤꿈치가 아픈 경우입니다. '발뒤꿈치가 찌릿하게 아파서 디딜 수 없다'는 것이 가장 전형적인 증상입니다.
둘째, 장시간 앉았다가 움직일 때 뒤꿈치가 찌릿하게 아픈 경우입니다. 예를 들어 드라마를 시청한 후 일어나거나, 장시간 차량 이동 후 발을 딛는 상황, 새벽에 화장실을 가기 위해 일어날 때 등이 해당됩니다.
셋째, 통증 양상입니다. 아침 첫발을 디딜 때 통증이 시작되지만, 조금 움직이면 완화되고, 활동을 계속하면 다시 통증이 나타납니다.
마지막으로 발바닥을 눌렀을 때 뒤꿈치 안쪽 특정 포인트에서 통증이 느껴진다면 족저근막염 가능성이 높습니다.
q. 이러한 증상으로 내원하면 병원에서는 어떤 검사와 치료를 받게 되나요?
먼저 아픈 부위와 통증 시작 시기를 문진하고, 통증이 악화되는 상황을 확인합니다. 이어서 진찰로 압통 부위를 평가하는데, 족저근막염은 주로 발뒤꿈치 안쪽에서 압통이 심합니다.
족저근막의 타이트한 정도를 평가하고, 족저근막염은 종아리 아킬레스와의 타이트함과도 관련이 깊기 때문에 뒤꿈치를 둘러싼 구조물들의 단축 정도를 평가합니다. 이후 x-ray 촬영으로 발 구조와 아치 변형 여부, 오래되거나 심한 경우 뒤꿈치 뼈의 골극과 근막 내 석회를 확인합니다. 증상이 심하고 오래가면 초음파 검사를 통해 염증 정도와 단계를 평가하고, 극히 제한적이지만 감별을 위해 mri검사를 시행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치료는 대부분 비수술적이며, 수술은 전체 환자의 약 5~10% 정도에서만 시행됩니다. 초기 치료는 족저근막 스트레칭과 이완, 족욕 및 물리치료로 이루어집니다. 증상이 심하면 소염진통제를 병행하며, 기본 치료에 반응이 없거나 증상이 심할 경우 충격파 치료로 염증을 완화하고 미세 파열 부위의 회복을 돕습니다. 치료와 함께 스트레칭과 이완 요법을 반드시 병행해야 합니다.
중등 단계에서는 발에 아치 변형이 일어나 증상 완화가 더딘 것인지 평가가 필요하고, 평소 신는 신발이 잘못된 것은 아닌지 적합성도 평가해야 합니다. 그럼에도 증상이 지속되고 심하면 주사 치료를 고려할 수 있지만, 무분별하게 적용 시 족저근막 파열을 일으킬 수 있어 족부 전문의에게 상태를 정확하게 평가받고 차료가 필요한 경우 정확하고 안전하게 시행해야 합니다.
기획 = 임지윤 건강전문아나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