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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피더스균' 다이어트 효과 진짜일까?... 의사의 유산균 선택법은 [팩트진찰대]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인해 대장암 발병률이 증가하면서 장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와 함께 유산균을 찾는 소비자도 늘어나고 있으나, 시중에는 수많은 제품이 있어 어떤 것을 선택해야 할지 혼란을 겪는 경우가 많다. 특히 최근 sns에서는 '비피더스균이 다이어트에 좋다'는 정보가 퍼지면서 유산균 섭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대해 가정의학과 전문의 이상욱 원장(인천참사랑병원)은 "개인마다 장내 균이 다르기 때문에 특정 균 하나만 섭취하기보다는 다양한 균주가 혼합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설명한다. 이 원장과 함께 나에게 맞는 유산균 선택 방법을 알아본다.
sns에 쏟아지는 '비피더스균' 다이어트?… "대사 질환 연관성, 체중 감량 근거는 미비"
일부 sns에서는 '어떤 수단과 방법을 써도 살이 빠지지 않으면 비피더스균을 먹어야 한다'는 내용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정말 비피더스 다이어트가 도움이 될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이상욱 원장은 "장내 미생물 불균형이 비만이나 대사 질환과 관련 있다는 연구는 있지만 특정 균이 체중 감량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유산균은 어디까지나 보조 수단일 뿐, 성공적인 다이어트는 식단과 운동이 기본이라고 덧붙였다.
'비피더스' 프로바이오틱스의 일부, 유해균 억제하고 장 건강 지켜
프로바이오틱스는 우리 몸에 좋은 영향을 주는 '유익균'을 통틀어 부르는 이름이다. 프로바이오틱스 안에는 락토바실러스, 비피더스, 엔테로코쿠스, 스트렙토코커스 등 여러 종류가 있으며, 비피더스균은 그중 하나에 속한다. 즉, 비피더스균은 프로바이오틱스의 하나일 뿐이다.
또한 비피더스균은 주로 대장에서 활동하면서 장을 튼튼하게 하고, 면역력을 높일 뿐만 아니라 유해균을 억제하고, 변비나 설사 같은 증상을 조절하는 데 도움을 준다.
증상에 따라 선택하고, 위산 분비 시간 피해 섭취해야
유산균을 '언제 먹어야 할까'와 '어떤 걸 먹어야 할까'는 여전히 많은 사람이 고민하는 부분이다. 제대로 효과를 보려면 본인의 생활 습관과 증상에 맞는 유산균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심한 변비로 고생하고 있다면, 장운동을 촉진하는 비피도박테리움 락티스나 락토바실러스 카제이 성분이 포함된 유산균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반대로 잦은 설사로 일상생활에 불편을 겪는 경우에는 락토바실러스 람노서스, 사카로마이세스 불라르디, 비피도박테리움 비피덤 등 장벽 회복을 돕는 유산균이 적합하다.
이상욱 원장은 "언제 먹어야 하는지에 대한 정답은 없지만, 위산의 영향을 덜 받는 시간이 중요하다"고 설명한다. 특히 장 보호용 코팅 제품이 아니라면, 공복 시, 기상 직후나 취침 전 섭취하는 것을 권장한다.
'복부 팽만·더부룩함' 1~2주 내 완화 증상··· 지속되면 진료 필요
유산균을 섭취했을 때 복부 팽만이나 더부룩함 같은 부작용을 호소하는 사람들도 있다. 이상욱 원장은 "처음 복용 시 가스나 설사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며, "이는 기존 장내 세균총과 새로운 유산균이 균형을 맞추는 과정에서 생기는 일시적 현상으로, 대부분 1~2주 안에 사라진다"고 설명한다.
부작용을 최소화하려면 초기에는 권장량의 절반 정도만 섭취하고, 점차 본인의 건강 상태에 맞게 늘리는 것이 좋다. 그러나 일정 기간 이후에도 증상이 지속되면 복용을 중단하고 진료를 받아야 한다. 즉, 유산균은 특정 균에 의존하기보다 내 증상에 맞는 다양한 균주가 포함된 제품을 선택하고, 개인 생활 습관에 맞춰 복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