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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중독, '감염형'과 '바이러스성'은 어떻게 다를까? [1분 Q&A]
q. 최근 날이 더워져서 계란 등을 통해 살모넬라 같은 세균에 감염된 사례가 많다고 들었습니다. 세균에 의한 식중독은 '감염형 식중독'이라고 하던데, '바이러스성 식중독'과는 무엇이 다르고, 어떤 경우에 병원 치료가 꼭 필요한지 궁금합니다. 또, 식중독에 따라 발열이나 증상 양상도 다르다고 하던데 구체적인 차이점이 궁금합니다.
a. 안녕하세요. 내과 전문의 박현성(베이의원)입니다.
감염형 식중독과 바이러스성 식중독의 차이가 궁금하시군요. 식중독은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식품 또는 물의 섭취로 인해 발생했거나 발생한 것으로 의심되는 감염성 또는 독소형 질환'으로 정의됩니다. 식중독은 크게 미생물(세균, 바이러스 등)에 의한 감염성 식중독과, 자연 독이나 화학물질에 의한 비감염성 식중독으로 나뉩니다.
감염형 식중독은 세균에 의해 발생하는 식중독을 말하며, 대표적인 원인균으로는 살모넬라, 장염비브리오균, 병원성 대장균, 캄필로박터균 등이 있습니다. 이들 세균은 오염된 음식물이나 물, 제대로 익히지 않은 육류나 어패류, 조리 후 장시간 상온에 방치된 식품 등을 통해 체내로 들어와 장에서 증식하며 증상을 유발합니다.
바이러스성 식중독은 이름 그대로 노로바이러스, 로타바이러스, 장관 아데노바이러스 등 다양한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합니다. 이런 바이러스는 공기, 오염된 손이나 물, 감염된 사람과의 접촉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전파될 수 있으며, 특히 겨울철과 같이 실내 활동이 많은 시기에 유행하기도 합니다.
감염형 식중독은 대개 세균이 장내에서 직접 증식하거나 독소를 생성하면서 고열, 구토, 심한 복통, 설사 등의 증상을 유발합니다. 때에 따라 혈변이 나타나거나 췌장 수치가 올라가는 등 전신 증상으로 진행될 수 있으며, 특히 어린이나 고령자, 면역저하자에게는 위중한 상태로 발전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 경우 병원에서의 항생제 치료나 수액 치료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바이러스성 식중독은 비교적 가벼운 경우가 많고, 증상이 나타난 후 시간이 지나면 스스로 회복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하지만 바이러스 감염 역시 탈수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충분한 수분 섭취가 중요하며, 장을 쉬게 하기 위한 식사 조절(금식)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바이러스성이라고 하더라도 증상이 심하거나 고열, 혈변, 탈수 증세가 있는 경우에는 병원을 찾는 것이 안전합니다.
식중독의 원인에 따라 증상이나 경과가 다르므로 단순한 복통이나 설사라고 가볍게 넘기기보다는, 섭취한 음식이나 발병 시점, 동반 증상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적절히 대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